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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19년 클럽하우스 흉기 난동 징계…그 투수, '대만'으로 간다

대만 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 구단이 '독특한 이력'의 마무리 투수를 찾았다.26일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타이강 호크스 구단은 새 외국인 선수로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왼손 레이민 구두안(32) 영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017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구두안의 통산(4년) 빅리그 성적은 43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7.38. 2021년 이후 MLB 경력이 끊긴 뒤 멕시코리그,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을 전전했다.이번 영입이 흥미로운 건 구두안의 '과거' 때문이다. 구두안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2019년 8월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까칠한 성격의 투수 딘 디츠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고 핀잔을 주자 실랑이 끝에 그의 머리를 배트로 가격한 게 화근이었다. 선수들의 중재로 소란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흥분을 자제하지 못한 구두안이 칼을 들고 클럽하우스에 들어와 사안이 커졌다. 경찰 신고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구단이 징계를 내렸다. 그의 MLB 경력은 사실상 이 사건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CPBL STATS에 따르면 타이강 호크스는 구두안의 과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가 대만에 도착하면 모니터링하고 징계와 관련해 팀의 요구 사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 난폭한 성격만 조절할 수 있다면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왼손 투수로 평균 94~95마일(151.3~152.9㎞/h)을 투구할 수 있다는 건 CPBL에서 큰 강점이다. 구두안은 빅리그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1년을 뛰면서 273경기(선발 31경기) 27승 3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67. 9이닝당 탈삼진 11개(9이닝당 볼넷 6개)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6 23:22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포크볼 의존하는 마무리 투수들, 한계는 명확하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가장 뇌리에 남는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다. KBO리그 최다인 381세이브를 기록한 것만 봐도 그렇다. '돌직구'라고 불릴 만큼, 그의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와 회전력은 최고였다. 과거 김용수,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마무리 투수였다. 그러나 성적과 위압감 등을 종합하면 오승환이 단연 으뜸이다. 투수로는 현역 최고령인 오승환도 세월 앞에서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올 시즌 2승 3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하다. 그러나 오승환은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까지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선동열(통산 평균자책점 1.20)과 송진우(통산 최다승·210승)도 KBO리그 최고 우완, 좌완 투수로 각각 132세이브, 103세이브를 올렸으나 전문 마무리 투수는 아니었다. 최근 KBO리그 마무리 투수를 보면 하나같이 불안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다. 과거 마무리 투수들은 구위, 제구, 체력이 모두 뛰어났다. 김용수는 포심 패스트볼(포심), 투심 패스트볼(투심), 슬라이더 세 구종을 던졌다. 이상훈은 포심과 슬라이더, 구대성은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했다. 오승환은 포심과 슬라이더 투 피치에 가깝지만, 투구 회전력이 워낙 좋고 공이 묵직했다. 이들은 모두 구위와 제구력을 활용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유리하게 승부를 펼쳤다. 또한 투수 분업화가 이뤄지기 전이어서 7~8회에 등판하는 경우도 잦았다. 요즘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한 이닝, 9회를 깔끔하게 막는 투수가 별로 없다. 특히 포크볼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검지와 중지를 최대한 벌려 잡는 포크볼은 자유자재로 제구하기 어려운 구종이다. 몸쪽이나 바깥쪽 코너워크가 까다롭다. 자칫 투구가 한가운데로 몰려 얻어 맞을 수 있다.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뜨려 헛스윙을 유도해야 효과가 가장 좋은데 타자가 속지 않으면 볼이 늘어난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마무리 투수의 포크볼 구사 비율이 40~50%대에 이르기도 한다. 포크볼에 의존하다 보니 볼을 남발한다. 자연스럽게 이닝 당 투구 수가 늘어나고, 그들의 책임 이닝은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클로저는 LG 트윈스 고우석이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만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가 고우석을 가리키며 "감독님, 우석이는 커터(컷 패스트볼)가 좋습니다. 그래서 공략하기 힘듭니다"라고 하더라. 고우석은 포크볼을 던지지 않는다.일본 투수들도 포크볼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선 마무리 투수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더라. 체인지업 구사가 어려우면, 투심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마무리 투수 중에는 몸쪽으로 투심을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오른손 투수가 투심을 던지면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살짝 휜다. 때문에 투심은 병살타를 유도하기 쉬운 구종이다. 마무리 투수의 빠른 공에 대처하려는 타자를 현혹하기 쉽다. 포크볼이 구속이나 상하 움직임을 통해 배트를 끌어내면 좋지만, 볼을 남발하기 일쑤다. 투심 승부를 하면 타자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포심과 포크볼로 이뤄진 투 피치로는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더 과감한 승부, 정교한 제구를 자랑하는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늘어났으면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7.24 18:18
프로야구

'포수→투타 겸업→투수 전향' 롯데 나원탁 "괴로움과 아쉬움 끝에 은퇴"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원탁(29)이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다. 나원탁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단과 면담을 통해 5월 23일부로 임의해지 상태로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세광고-홍익대 출신의 나원탁은 2017년 삼성 2차 2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7년 시즌 종료 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지명돼 롯데로 이적했다. 2018년 20경기에 나섰지만 주전 안방을 차지하지 못한 그는 이듬해 현역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제대 후에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2021년 투타 겸업을 했다. 2022년 투수 보직에 집중해, 7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5월 18일 한화 이글스전 7-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1홈런) 3실점하고 교체됐다. 그의 1군 무대 마지막 등판 기록이다. 롯데는 나균안이 투수에서 투수로 성공적으로 전향함에 따라 나원탁 역시 기대를 모았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57경기에 나서 4승 2패 1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44를 올렸으나 1군에선 10경기 평균자책점 12. 46으로 부진했다. 타자로도 퓨처스리그 208경기에서 타율 0.304 29홈런 장타율 0.506으로 좋았으나 1군에선 33경기 타율 0.16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1월 결혼한 나원탁은 "외야수, 1루수 그리고 투수로 구단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포지션을 변경해왔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는 괴로움, 포수에 대한 아쉬움을 마음 한켠에 느껴왔다"며 "더 큰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이렇게 선수 생활 은퇴를 선택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을 잊지 않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31 00:09
프로야구

서진용은 지금 65세이브 페이스, 더 놀라운 '미스터 제로'

SSG 랜더스 마무리 서진용(31)이 역대급 페이스로 '세이브'를 적립해 나가고 있다. 서진용은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5-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에 이어 세이브를 추가한 서진용은 시즌 15세이브를 달성했다. 서진용은 부문 2위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8세이브)에 크게 앞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역대급 속도로 세이브를 추가하고 있다. 11일까지 팀이 치른 33경기에서 서진용은 총 15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65세이브(경기당 0.45개)까지 가능하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47개다.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기록했다. 서진용은 당시 오승환의 페이스를 추월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 소속팀 삼성이 33경기를 치른 시점에 각각 13세이브, 11세이브를 올렸다. 당시에는 각각 126경기, 133경기 체제였다. 현행 KBO리그는 144경기 체제로 운영돼 기록 달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특히 마무리 투수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 팀이 많이 이겨야 세이브를 쌓을 기회가 늘어난다. SSG는 10일까지 치른 33경기 가운데 27경기(81.8%)에서 3점 차 이내 승부를 펼쳤고, 이때 승률도 0.704(19승 8패)로 높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가급적 불펜 투수에게 3연투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서진용은 4월 20~22일 3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서진용이 부상 없이 끝까지 SSG의 수호신으로 활약한다면 오승환의 기록 경신도 넘볼 만하다. 그는 "주변에서 세이브 목표를 많이 물어본다. 그런데 지금은 큰 욕심이 없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이 지난해 21세이브다. 그걸 뛰어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서진용은 2017년부터 매 시즌 최소 한 차례 이상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풀 타임 클로저로 뛴 적은 없다. 그는 "당장은 구원왕 타이틀이나 기록보다 오늘과 내일 경기만 보고 뛴다"고 말했다. 놀라운 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는 점이다. 서진용은 17과 3분의 1이닝(탈삼진 20개)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00, 블론세이브도 0회. 그래서 새롭게 붙은 별명이 '미스터 제로'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0:07
메이저리그

29⅔이닝 무실점 TB '특급 방패'···팔뚝 염증으로 이탈

탬파베이 레이스의 '특급 방패'가 쓰러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오른손 투수 피터 페어뱅크스(30)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전했다. 페어뱅크스는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MLB닷컴은 '시카고의 쌀쌀한 날씨에 레이노 증후근 증상(한랭이나 심리적 변화에 의해 통증·손발 저림 등의 감각 변화가 동반되는 현상)이 재발해 조기 강판했다'며 탬파베이로 돌아온 뒤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불발됐다. 결국 오른 팔뚝 염증을 이유로 IL에 등록됐다. 날짜는 4월 30일로 소급 적용된다.페어뱅크스의 이탈은 뼈아프다. 페어뱅크스는 올 시즌 8경기 등판, 7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을 더하면 무려 2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해 7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실점 후 30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다행스러운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페어뱅크스의 상태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날짜상 오는 16일 복귀가 가능한데 그 전 불펜에서 한 경기 정도 던지고 컨디션을 체크할 전망이다.페어뱅크스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19년 데뷔 후 통산(5년) 빅리그 성적은 11승 12패 3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32경기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5로 흠잡을 곳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8:32
프로야구

삼성, 이원석+신인 3R 지명권 내주고 키움 김태훈 품었다 "불펜 뎁스 강화"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6)과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31)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2년 9라운드 79순위로 히어로즈(당시 넥센)의 지명을 받았던 김태훈은 통산 263경기에 출전,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2021년엔 전천후 불펜 투수로서 11세이브 15홀드를 올리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태훈이 삼성 불펜의 뎁스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원석은 이번 트레이드로 롯데와 두산, 삼성에 이어 네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으로 이적, 3루수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62 1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었다.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27 11:10
프로야구

[IS 인터뷰] '원조 파이어볼러' 엄정욱 "부드럽고 간결한 문동주 나보다 한참 위"

지난주 프로야구 최고의 이슈는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구속이었다.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1회 160.1㎞/h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국내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KBO리그 공식전에서 160㎞/h의 벽을 깼다. 문동주의 투구를 흥미롭게 지켜본 야구인이 많은데 엄정욱(42) 파이어볼 아카데미 감독도 그중 하나다. 엄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문동주가 나보다 한참 위인 거 같다"며 웃었다.엄정욱 감독은 '문동주의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다. 선수 시절 자타공인 '파이어볼러'였던 그는 2003년 한화 이글스전에서 158㎞/h 강속구를 던졌다. 그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비공인 160㎞/h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문동주 이전 '공식전 160㎞/h'에 근접했던 그는 "문동주가 던지는 걸 봤는데 너무 좋더라. 투구 폼도 나쁘지 않고 (속구를 뒷받침하는) 커브도 위력적"이라면서 "올해 재능 기부하려고 (문동주가) 아카데미에 한 번 왔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응원하게 된다. 투구 폼을 보면 문동주는 오랫동안, 잘 던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엄정욱 감독은 2014년 은퇴했다. 그의 통산 성적은 171경기, 20승 18패 1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1.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였다. 하지만 서른셋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강속구를 던지긴 했으나 몸이 오래 버티지 못한 탓이었다. 2006년 어깨와 팔꿈치에 모두 칼을 댔고 성공적으로 복귀하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그는 2012년 두 자릿수 홀드(12개)를 따내기도 했지만, 반복된 부상에 시달렸다. 그렇게 '공식전 160㎞/h'는 그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 엄정욱 감독은 "(선수 시절) 팔꿈치를 3번, 어깨를 1번 수술했다. 수술 후에는 캐치볼을 하더라도 몸이 잘 풀리지 않더라. 어느 정도 통증을 참고 던졌다"며 "가끔 아프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내가 잘못한 거여서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문동주의 투구를 보면서 경계한 것도 '부상'이다. 구속에 욕심을 내다보면 자칫 어깨나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엄정욱 감독은 "유소년 개인 지도를 하다 보면 선수들의 몸이 너무 뻣뻣하더라. 운동을 많이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일본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보면 기본적인 걸 탄탄하게 한다"며 "운동량도 많이 차이 난다. 프로야구 2군 얘길 들어봐도 투수들의 투구 수가 적은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운동으로 회복하는 걸 배워야 하는데 다른 걸 하려고 하는 선수들이 많아 답답하기도 하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더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투구 스피드에 대한 프로야구 안팎의 관심이 커졌다. 엄정욱 감독은 "제구가 구속보다 먼저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구속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큰 무대(메이저리그)를 가려고 해도 문동주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같은 강속구 투수들의 진출 확률이 높지 않나. 구속이 관심받는 건 좋은 현상인 거 같다.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혼도 나고 그랬지만 WBC에서 세계 무대와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달은 게 좋은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반겼다. 강하게 던지는 게 능사가 아니다. 강속구를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엄정욱 감독은 "(구속을 높이려면) 러닝이나 가동성 훈련 같은 걸 잘해줘야 한다. 최근에 핫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훈련 영상을 봐도 힘만큼 강조되는 게 유연성"이라고 말했다. 엄 감독은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서 152㎞/h를 기록했다. 어렸을 때부터 구속에 자신 있었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 향상했다. 프로 2년 차인 문동주의 구속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는 다각도로 문동주를 관리하고 있다. 당장의 구속 향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입단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문동주는 그렇게 자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투구 폼을 찾는 거다. 엄 감독은 "문동주는 폼이 너무 좋아서 안 다칠 거 같더라. 그만큼 부드럽고 간결하다"며 "지금처럼 부상 없이 롱런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07:32
프로야구

[IS 투손] KT 슐서, 두 번째 라이브 149㎞/h…"느낌 좋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 슐서(29)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슐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구단에 따르면 투구 수는 총 30개.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 12개, 컷 패스트볼 6개, 커브 7개, 체인지업 5개였다. 최고 구속은 149㎞/h까지 찍혔다. 슐서는 스프링캠프 초반 진행한 첫 번째 라이브 피칭에선 최고 구속이 144㎞/h였다. 당시 34구를 투구하며 KBO리그 공인구와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슐서는 구단을 통해 "첫 피칭 때보다 느낌이 좋았다. 몸 상태가 좋았고, 특히 직구(포심 패스트볼)가 더 좋아진 게 만족스럽다. 오늘 피칭에선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공략하려고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볼이 많았던 점은 아쉽지만,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구속이나, 몸 상태 등을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 변화구는 더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인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슐서는 지난해 11월 KT와 계약(총액 74만 달러)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10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133경기 출전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9 10:23
프로야구

첫 턴서 불펜 피칭 자처…KT 벤자민·슐서, 25개·34개 투구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30)과 보 슐서(29)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4일 KT 구단에 따르면 두 선수는 전날 캠프 첫 불펜 피칭을 무난하게 치렀다. KT 캠프는 3일 훈련과 1일 휴식으로 진행되는데 두 선수는 훈련 첫 번째 턴(turn)에 불펜 피칭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KT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벤자민은 전 구종에 걸쳐 25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3㎞/h를 기록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벤자민은 "오늘은 처음이라 가볍게 던졌고, 점점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 작년 시즌 부족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며 몸통을 활용해 공에 힘을 싣는 메커니즘에 중점을 두고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벤자민은 지난해 17경기에 등판,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인상적인 활약으로 재계약(총액 130만 달러·16억원)에 성공했다.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도 주무기인 직구와 체인지업을 포함해 전 구종에 걸쳐 34구를 투구했고, 직구 최고 구속 144㎞/h를 기록했다. 슐서는 "KBO 공인구 적응과 스트라이크 존에 투구하는 제구력에 신경을 썼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고 평가했다.슐서는 2017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10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133경기 출전,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고 구속 152㎞/h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우완 투수"라며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약 총액은 74만 달러(9억2000만원)였다.두 선수의 투구를 지켜본 김태한 투수 코치는 "첫 피칭이지만 본인들이 계획한 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국에서 진행되는 캠프인 만큼 두 선수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 프로그램에 맞춰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4 10:18
프로야구

[오피셜]KT,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 영입

KT 위즈가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28)를 영입했다. KT는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슐서와 총액 74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슐서는 2017년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10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133경기 출장, 373과 3분의 1이닝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2022시즌 MLB에 데뷔했고, 총 10경기에 나서 22와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쓰는 투수다.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며 "프로 데뷔 후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2.11.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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